'58세' 미우라, J3 후쿠시마 임대 합류...팬들은 "노욕이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30 16: 30

미우라 가즈요시(58)가 다시 J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5년 만의 복귀, 그리고 처음 밟는 J3의 그라운드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미우라 가즈요시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소속팀은 요코하마 FC이며, 임대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미우라는 1월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미우라의 J리그 복귀는 5년 만이며, J3 클럽 소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7년생, 만 58세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며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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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역사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팔메이라스, 코리치바 등 남미 무대를 거쳤고,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클럽(베르디 가와사키)을 중심으로 J리그의 초창기를 이끌었다. 이후 제노아(이탈리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시드니 FC(호주), 포르투갈 올리베이렌세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까지 무대를 넓혔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기록했고, 아시아 무대와 J리그를 대표하는 수상 경력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J리그 MVP, 득점왕, AFC 올해의 선수상 등 일본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후쿠시마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하게 되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와 스태프, 팬과 서포터, 지역 사회를 위해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라며 "나이가 들어도 축구를 향한 열정은 변하지 않는다. 후쿠시마의 일원으로서 뜨겁게 싸우고,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는 경험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미우라의 합류로 팀에 새로운 동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이제 그만 해라", "이 정도면 노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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