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만 유튜버' 나름이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가수 최태웅의 학폭을 주장하는 추가 폭로 영상을 게재했다.
나름은 28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아이돌 학폭 가해자가 날 고소했다"며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서 나름은 "팬분께 DM을 받았다. 근데 내 학폭 가해자가 저를 언급하면서 제가 허위 사실을 유포 했다며 고소를 하겠으니 제 영상들을 싹 다 내리라고 변호사를 통해서 글을 올렸다더라. 정말 어이없다. 본인이 자폭했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 후 데뷔한 아이돌이라고만 얘기했고 지금은 안 유명하지만 그 친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먹방하며 시청자들과 제 썰을 푼건데 본인이 '이거 나'라며 자폭했다"라고 황당해 했다.

이어 "너 나 누군지 알지? 기억나지? 내가 너 학폭 트라우마로 개명까지 했잖아. 2003년 다음카페 ‘경싫모’ 부산 남구 oo초증학교 4학년 7반. 데이터를 잘 다루시는 분들이라면 저 카페가 실존했었다는 것 바로 아실거다. 동창들도 알고 있고 제일 잘 아는건 본인일 것"이라고 저격했다.
영상과 함께 나름은 "안녕하세요, 나름입니다. 먼저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영상은 저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밝은 분위기로 촬영했습니다. 많은 학폭 피해자분들께서 각자의 이야기를 용기 내어 공유해 주셨고, 그 마음에 감사한 뜻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를 진행했습니다.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해자가 민·형사적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는 글은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저에게 직접적으로 온 연락은 없습니다. 솔직히 뭘로 고소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당당하기에, 연락이 오게 된다면 고소 진행 상황 역시 계속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름은 지난 18일, "내 안티카페를 만들어 죽고 싶게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했다"며 "몇년 전 TV채널을 돌리다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가 나왔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이더라. 내 학폭 가해자 중 한명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 학폭을 당했다. 당시 다음카페가 한창 유행이었는데 내 이름이 나름이면 '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 '나싫모'라는 카페를 만들어 매일매일 내 욕을 적으며 본인들끼리 키득거리고 학교에서는 카페 글 얘기를 했다. 견디기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얘기하고 담임쌤과 면담 후에 집 가는 택시에서 내가 죽으면 걔가 벌 받냐고, 벌 받으면 좋겠다고 울던 기억이 난다"는 폭로 영상을 올렸다. 그 후 SNS에 해당 인물이 떠서 용기내 DM을 보냈지만 무시당했다고.

이어 "그 친구는 탈락했지만 현재 다른 소속에서 데뷔를 한 상태다. 걔가 망하고 그러길 바라진 않는다. 아직 많이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빛나는 시기가 있듯이 분명 그 친구의 빛나는 시기도 올거라 생각한다. 그러면 그땐 내가 너무 어렸어서라고 사과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글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누리꾼들이 '가해자 찾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나름은 "우리끼리만 쉬쉬 알고 있으면 좋겠다. 절 아껴주시는분들이 그 가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자가 된다면 슬플 것 같으니까. 대신 혹시나 그 친구가 사과를 하거나 연락이 온다면 여러분들께도 꼭 알려드리겠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24일 BZ-BOYS 멤버 최태웅은 개인 계정에 법무법인 화온의 공식입장문을 게재, 학폭 폭로를 부인했다. 법무법인 측은 "최근 유튜버 나름TV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을 통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탈락한 뒤 데뷔한 아이돌이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했고, 이와 관련해 그 당사자가 최태웅 님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최태웅 님은 학창시절 나름TV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폭력행위를 한 사실이 없으며,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위 영상 게시 이후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최태웅 님의 SNS에 관련 악성 댓글이 다수 게시되는 등 근거 없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심각한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화온은 최태웅 님을 대리하여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권리 침해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나갔으며 현재 게시되어 있는 관련 영상 및 게시물은 즉각 삭제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나름은 "제가 정말 어이없는 디엠을 받았다. 한마디만 하겠다. 원래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하더라"라며 "저는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기에 영상은 삭제하지 않겠다. 흔히 말하듯, 가해자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혹은 제 개명으로 인해 착각해서 그렇게 고소를 언급하신 것이길 바란다. 다만, 어떤 근거로 저를 고소하신다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제가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고소에 관한 진행상황 역시 영상으로 계속 공유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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