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숙행이 상간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의혹의 핵심에는 선을 긋고 “법적 절차로만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숙행은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와 제작진께 누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해명 대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숙행은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무분별한 유포는 저와 가족, 참여했던 프로그램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과는 했지만,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공개 언급을 피한 셈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이다. 20년간 가정을 지켜온 40대 주부 A씨가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제보가 전파를 탔고,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이름과 생일이 저장돼 있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방송 이후 B씨가 2019년 종편 트로트 경연에서 TOP10에 오르고 현재도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지며, 온라인상에서는 숙행을 지목하는 추측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숙행이 개인 SNS 댓글창을 닫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의혹은 증폭됐다. 결국 숙행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 하차를 알렸으나, 의혹에 대한 구체적 반박이나 해명 대신 “법으로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한편 숙행은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에서 TOP10에 오르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MBN '현역가왕3'에 출연 중이었다. 사과와 하차, 그리고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힌 가운데, 향후 절차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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