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애하는 도적님아' 문상민 "변우석과 '대군' 비교? 피부과 다니며 준비"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2.30 15: 47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배우 문상민이 작품을 위해 피부과까지 다닌 비화를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이가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역인 남지현, 문상민을 비롯해 홍민기, 한소은 등이 참석해 함영걸 PD와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슈룹'에서 활약한 문상민이 은조를 마음에 품고 '길동'을 쫓는 왕자 이열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함영걸 PD는 캐스팅과 관련해 "문상민 배우님은 이열이라는 캐릭터가 가져야 할게, 저희가 결국 '대군'이다 보니 은조라는 노비 신분의 사람 앞에 나타날 왕자님 같은 존재인데 '대군'의 모습을 가져야 했다. 확신의 '대군상', 누가 봐도 차세대 '문짝남', '확신의 대군상'인 분이라 그런 이미지가 너무 잘 맞았다. 기존의 '슈룹'으로 백상 신인상도 받아서 사극 연기력 증명이 끝났고 이열이 능글맞은 매력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런 것들이 이 작품을 하면서 같이 밀려왔다. 이 작품에서 단단함을 같이 가진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대감과 동시에 문상민은 부담을 갖고 있기도 했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의 변우석,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박지훈, 신규 시리즈 '재혼황후'에서의 주지훈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각각 왕, 왕자 캐릭터를 선보이는 만큼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에 문상민은 "정말 고민이 많았다.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싶었다. 저만의 무기가 있다면, 열의 대사, 열이 가진 성격, 대본에 적힌 캐릭터만 살려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라며 "그래서 저는 이걸 충실하게 잘 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외적으로는 피부과도 많이 다닌다. 평소보다 많이 다녔다. ‘대군’이니까 조금 더 열심히 다녔다. 열을 충실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열의 대사가 너무 좋다. 가슴을 쿡쿡 찌르는, 마음을 울리는 게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담백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대사에 갖고 있는 에너지가 워낙 크다 보니 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해보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2026년 1월 3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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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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