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 출연 중인 안성재 셰프가 난데 없는 국적 루머에 휩싸였다.
최근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화교 출신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성재의 말투가 어눌하다는 점, 이름의 한자가 화교들이 많이 쓴다는 점, '안'씨의 영어 표기법이 다른 점, 안성재의 부모님이 미국에서 중식당을 운영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또한 안성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의 이름에 대해서도 모택동을 찬양하기 위함이라거나 중국 고사에서 따온것이라는 황당 주장도 이어졌다.

해당 커뮤니티 내에는 이같은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다수 쏟아졌고, 안성재가 화교 출신이라며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뿐만아니라 안성재가 중국 공산당이라며 비난 및 비하를 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혐중 정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들은 유명 연예인들을 깎아내리기 위한 용도로 '화교 의혹'을 제기하며 무분별한 악플을 생성하고 있다. 실제 안성재 뿐 아니라 인기 아이돌, 유튜버 등이 이같은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성재 셰프는 초등학생때부터 미국으로 이민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인이 된 뒤에는 미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에 파병을 가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중국 공산당'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거라며 내세운 것 역시 주장의 근거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억지주장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유명인들을 무작정 '화교몰이'하며 음모론을 펼치는 것은 실제 화교 출신인들을 차별하는 격 낮은 언행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같은 음모론 속에서 '흑백요리사' 측은 출연 세프들을 향한 악의적 비방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6일 '흑백요리사'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프로그램이 방영됨에 따라 특정 출연 셰프를 겨냥한 인신공격, 악의적인 댓글, 심지어 개인 SNS 계정에 비방 메시지를 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평생 요리에 매진해 온 셰프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악의적인 비방 및 명예훼손에 대한 대응 제작진은 특정 셰프에 대한 인격 모독성 게시물 또는 SNS 메시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확인된 악의적 게시물/메시지 작성자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건강한 비평을 넘어선 무분별한 비난과 인격 모독은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안성재 셰프를 향한 악의적 루머가 확산된 직후 공지된 만큼 해당 논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성재 셰프는 한국의 유일한 미쉐린 3스타 셰프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24년 첫 방송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백종원과 함께 심사위원을 맡으며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으며, 현재 공개중인 시즌2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흑백요리사' 시리즈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6일 넷플릭스에서 시즌2가 첫 공개됐으며, 매주 화요일 새 에피소드가 업로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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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