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의심했다" 그냥 뮌헨갈걸...'한때 손흥민급' 스털링, 정우영 소속팀 역제안→공식 거절→빅리그 문 닫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2.04 08: 34

라힘 스털링(32)이 또 거절당했다.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 역제안됐다가 곧장 퇴짜를 맞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털링이 최근 우니온 베를린에 제안됐다. 이에 대해 호르스트 헬트 디렉터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라며 헬트 디렉터의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트 디렉터는 "가끔은 눈을 비벼봐야 할 때가 있다...이 경우에는 솔직히 크게 진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상 영입을 추진하지 않았다"라며 스털링 측과 협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결국 스털링은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이미 유럽 5대리그 이적시장은 문이 닫혔다.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유럽 변방리그 문을 두드리거나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스털링은 최근 첼시에서 쫓겨나며 프리미어리그 11년 생활에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첼시는 "스털링이 상호 합의로 클럽을 떠나게 됐다. 이로써 그는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해 온 이후 3년 반 동안 첼시 선수로 활약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첼시 선수로서 보여준 그의 공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커리어에도 행운을 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다. 스털링은 이번 시즌 내내 첼시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으며 1군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2024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첼시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아있는 스털링을 상호 합의로 떠나보냈다. 그는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9300만 원) 이상을 받는 구단 최고 연봉자였다. 첼시는 스털링을 내보낸 만큼 유의미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털링이 한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였던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마지막이다. 그는 리버풀에서 129경기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2015년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털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도 실력을 뽐내며 7시즌 동안 339경기 131골 73도움을 올렸다. 이 시기에는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비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에 더불어 전체적인 능력이 저하되면서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그는 2022년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4750만 파운드(약 939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스털링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눈밖에 났다.
스털링은 지난 시즌 임대로 아스날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항명 사태까지 저지르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스털링은 아스날에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2024-2025시즌 28경기에서 1골 5도움에 그쳤고,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7회에 불과했다.
결국 첼시는 스털링을 상호 합의로 내보냈고,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아나서게 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포기하고 우니온에 역제안되기도 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하고 말았다. 우니온은 한국인 윙어 정우영이 최근 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보여준 만큼 지난해 5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는 스털링을 영입하는 도박수를 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 임대도 거절했던 스털링으로선 굴욕적인 추락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삼순스포르와 아제르바이잔 프리미어리그의 가라바흐 FK가 스털링과 연결되고 있다. 두 팀과 빠르게 협상을 펼쳐 후반기 출전을 추진하거나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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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스포츠,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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