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벌써 4명이 부상으로 WBC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 목표에 문제없을까.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30명)를 발표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이 뽑혔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는 4명이나 발탁됐다.
완전체 대표팀이 되지는 못했다. 빅리거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하성은 1월 중순 한국에 머물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했다.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까지 약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성문은 오프 시즌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15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ML 진출 꿈을 이룬 송성문은 1월 개인 훈련 도중 부상을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4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핵심 내야 자원인 김하성과 송성문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 투수= 류현진, 정우주(이상 한화),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곽빈(두산), 원태인(삼성),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이상 KT), 조병현, 노경은(이상 SSG), 김영규(NC), 고우석(디트로이트),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데인 더닝(시애틀)
# 포수= 박동원(LG), 최재훈(한화)
# 내야수= 김혜성(LA 다저스),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김주원(NC), 세이 위트컴(휴스턴),
#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박해민(LG), 안현민(KT), 구자욱(삼성), 문현빈(한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대표팀 선발 자원인 문동주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는 최근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려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류지현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4일 불펜피칭을 앞두고 캐치볼 때 통증이 재발됐다. 앞서 1월 30일보다 통증이 세게 왔다고 한다. 적어도 5~7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금 컨디션으로는 (3월초 대회에서)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지난 6일 호주에서 일시 귀국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한화 구단은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어 통증을 일으키고 있으며, 염증 관리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고 전했다. 또 “염증 관리 차원에서 9일 멜버른 캠프 합류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부상 악재는 끝이 아니었다. 8일 호주 한화 캠프에서 또 부상 리포트가 전해졌다. 포수 최재훈이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한화 구단은 “최재훈 선수는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표팀 포수로 박동원과 최재훈 2명이었는데,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재훈의 부상은 선수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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