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의 주인공 故 제임스 반 데 빅(James Van Der Beek)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반 데 빅의 절친들은 그의 별세 직전 함께한 시간을 담은 사진들을 SNS에 공개했다. 그는 수년간 대장암과 싸워왔으며,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 WWE 스타 스테이시 키블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휠체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밴 더 비크는 노을을 바라보며 휠체어에 앉아 있고, 키블러는 그의 곁에 쪼그려 앉아 손을 맞잡은 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평온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키블러는 “이 마지막 시간을 함께한 것은 신이 준 선물이었다”며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면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 우리는 앉아 이야기하고, 손을 잡고, 노을을 바라보며 하늘의 색이 변하는 걸 지켜봤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마지막까지도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덧붙였다.

패션 디자이너 에린 페더스톤 또한 고인의 병상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밴 더 비크는 침대에 누워 있고, 페더스턴은 그의 손을 잡은 채 곁을 지키고 있다. 그는 “세상은 그를 사랑했지만 우리에겐 ‘제임스 삼촌’이었다”며 “그를 친구라 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의 아내와 여섯 자녀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친구인 알폰소 리베이로 역시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암과 싸우는 여정을 함께했다”며 “이겨냈다고 생각했던 순간부터 재발의 충격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겪었다”고 밝혔다. 리베이루는 고인의 딸의 대부로서 “그 역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형제여, 편히 쉬라”고 애도했다.

반 데 빅의 아내 킴벌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제임스 데이비드 반 데 빅가 오늘 아침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마지막 날까지 용기와 신앙,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슨의 청춘일기'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투병 중에도 가족과 신앙, 현재의 소중함을 강조해왔다. 지인들이 공개한 사진 속 마지막 모습은 고통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평온한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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