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악몽의 붕괴와 비슷하다" BBC, 아스날 우승 경쟁에 불안한 기운 주입..."여전히 기회는 있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2.20 11: 42

아스날이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의 갈림길에 섰다. 최근 흐름이 2007-2008시즌 '악몽의 붕괴'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올 시즌 아스날의 흐름이 과거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 우승 경쟁에서 무너졌던 2007-2008시즌과 통계적으로 놀라울 만큼 유사하다고 조명했다. 당시 아스날은 26경기 기준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달렸지만, 시즌 막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3위로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흐름을 바꾼 장면 역시 웨스트 미들랜즈 원정이었다. 2008년 2월 버밍엄 시티전에서 아스날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2-1로 앞섰지만, 가엘 클리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후 윌리엄 갈라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던 장면은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년이 흐른 현재,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아스날은 최근 울버햄튼 원정에서 역시 2-1 리드를 잡은 채 추가시간에 들어갔지만, 94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골로 2-2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보인 허탈한 반응 역시 당시와 닮았다는 평가다.
2008년 당시 무승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승을 거두며 승점 차가 줄었고, 결국 아스날은 이후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우승 경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추격 기회를 노리고 있는 점도 당시와 겹친다.
아스날에 남은 일정도 중요하다. 이번 주말 북런던 더비와 첼시전이 이어지고, 4월 19일에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직접 맞대결을 치른다. 남은 일정 속에서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경우 과거와 같은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7경기에서 2승에 그친 아스날은 우승을 향한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다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BBC는 "역사는 반복될 수도 있지만, 현재의 선수단은 2008년의 그림자를 지우고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뤄낼 기회를 여전히 쥐고 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