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에 골인한 노시환(한화 이글스).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 조항까지 계약서에 추가됐지만, 미국 언론은 그의 한화 잔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2일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 원으로, 이는 FA 계약과 비FA 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한화는 “노시환이 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가치, 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 등을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노시환에 거액을 안긴 배경을 설명했다.

노시환의 파격 계약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노시환의 계약 조건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가장 눈길을 끄는 조항은 2026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목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초대형 장기 계약을 발표하면서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해 선수의 동기부여도 이끌어낼 수 있게 했다.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에 국한하되 포스팅을 통해 복귀 시에도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도록 상호 합의하며 계약 조건을 추가했다”라고 덧붙였다.
MLBTR은 “노시환의 경우 이미 2130만 달러(약 307억 원)가 보장된 상황이라 메이저리그 구단이 노시환을 영입하려면 이 금액을 상당히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내년 겨울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으로 인한 직장폐쇄 가능성도 변수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부 국제 선수들이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자국 리그에 남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한화와 시작과 끝을 함께하고 싶다.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307억 원이라는 금액보다 ‘11년’이라는 숫자가 더 크게 와 닿는다. 동기부여가 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한 팀에서 오래 뛰는 것은 큰 자랑이자 꿈이었다”라는 노시환의 인터뷰를 인용해 “노시환이 이글스에 대한 충성심으로 포스팅 조항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노시환의 한화 잔류를 점치기도 했다.
MLBTR은 계속해서 “노시환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팬들에 단순한 참고 사항에 그칠 수도 있다. 그가 한화에서 커리어를 마친다면 더욱 그렇다”라며 “이번 계약은 KBO, NPB 구단들이 핵심 선수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활용되는 선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구단이 구체적인 장기 계약을 선제시,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때 명확한 기준점을 갖게 된다”라고 짚었다.

2000년생인 노시환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나이가 언급됐다. 매체는 “노시환의 포스팅이 이뤄질 경우 만 26세 나이로 메이저리그 시장에 나오게 된다. 젊은 나이가 한화와 장기 계약 배경 중 하나로 보이며,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노시환은 포스팅 조항과 관련해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감사하게도 구단에서 허락을 해주셔서 그런 계약 조항을 넣게 됐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한국에서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 그때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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