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릴리 콜린스(36)가 과거 섭식장애(식이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털어놓으며, 여전히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릴리 콜린스는 '식이장애 인식 주간(Eating Disorder Awareness Week)'을 맞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과거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거식증 환자 역을 맡았던 넷플릭스 영화 '투 더 본(To The Bone)'의 스틸컷과 함께 "나 역시 섭식장애로 고통받았던 사람으로서, 아무도 수치심 속에 침묵하며 고통받지 않도록 이 병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데 늘 앞장서 왔다"라고 적었다.

이어 "회복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르고 꽤 오래 진행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선 단체와 '투 더 본' 같은 영화를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릴리 콜린스는 "나의 섭식장애 이력을 밖으로 꺼내놓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렵고 떨리는 일 중 하나였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찬 경험이기도 하다"라며 "내 이야기를 공유할 때마다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강조해 먹먹함을 안겼다.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릴리 콜린스의 섭식장애는 10대 시절 고등학교 생활과 인간관계 속에서 '통제력'을 갖고 싶다는 강박과 미디어가 만든 '완벽한 몸매'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투병 생활 중 그가 도움의 손길을 잡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다름 아닌 '가족을 꾸리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언젠가 아이를 갖고 싶었기에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라며 "이렇게 아픈 상태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회복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는 결국 결실을 맺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등 굵직한 히트작을 이끌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지난해 영화감독인 남편 찰리 맥도웰(42)과의 사이에서 대리모를 통해 첫 딸 토브 제인(Tove Jane)을 품에 안으며 그토록 꿈꾸던 '엄마'가 됐다.
그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리즈 외 영화 '백설공주', '러브, 로지', '스턱 인 러브', '옥자' 등에 출연했으며 비주얼의 닮은꼴로 '현대판 오드리 헵번'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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