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100만 거장' 장항준 감독, 미담의 왕이었다..훈훈한 '인품' 재조명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3.08 21: 53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괘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을 둘러싼 따뜻한 미담이 잇따라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의 흥행과 맞물려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앞서 배우 김용석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글을 올리며 촬영 당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극 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그는 “작품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감독님께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용석에 따르면 촬영 중 모니터 이동을 하던 길에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하자 장항준 감독은 “집 주소 알려주면 기저귀 보내주겠다. 처음엔 기저귀가 많이 필요하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것. 당시 의상 때문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해 연락처를 주고받지 못했지만, 다음 날 장 감독이 직접 연락을 보내 집 주소와 기저귀 종류를 물었고 실제로 아기 기저귀 두 박스가 집으로 배송됐다는 것이다.김용석은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여 훈훈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료 감독들이 전한 장항준 감독의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임선애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촬영이 끝날 때쯤 장항준 감독이 회식을 하자며 크게 한턱을 냈다”고 언급했고, 윤단비 감독 역시 “밥을 너무 많이 사줘서 우리가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실제 장 감독은 “좀 더 버는 사람이 아래로 계속 보내야 한다는 게 제 철학”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담도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됐다. 과거 장항준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감독을 준비하던 시절 고깃집에서 일하던 20대 아르바이트생과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직접 언급했기 때문. 당시 형편이 어려워 미대 진학을 포기했던 이 청년에게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부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고, 집에 빈 방을 내주며 그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이후 그는 홍익대학교 미대에 합격했고, 7~8년 뒤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젊은 작가 33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했다. 해당 인물은 장항준 감독의 연출부 스태프와 결혼하며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사연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잘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급기야 미담의 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폐위된 어린 왕 단종 이홍위와 마을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넘기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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