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 샬럿 왕비는 흑인이 맞다" 역사 왜곡 논란 재점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3.09 18: 09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에 출연 중인 배우 아됴아 안도가 극 중 캐릭터인 샬럿 왕비의 인종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극 중 레이디 단버리 역을 맡은 안도는 최근 인터뷰에서 골다 로슈벨이 연기한 샬럿 왕비에 대해 "샬럿 왕비는 유색인종으로 허구화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유색인종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 조사를 조금만 해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이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안도는 '브리저튼'이 시청자들에게 '역사의 더 현실적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과 일부 대중의 의견은 다르다. 독일 태생인 샬럿 왕비의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무어인 조상이 한 명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그가 살았던 시대로부터 무려 500년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팬은 "나에게 흑인 조상이 있을 확률이 그보다 훨씬 높겠지만, 그렇다고 나를 유색인종이라 부르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것이 진정 현실적인 역사 묘사라면 대서양 노예 무역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며 "실제 샬럿 왕비는 폐지론자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안도가 인종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3년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 당시,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 선 왕실 가족들을 보며 "지나치게 하얗다(terribly white)"라고 발언해 8000건 이상의 항의 민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풍부한 다양성과 대조되는 왕실 발코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이 발언은 영국 사회 내에서 거센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브리저튼'은 샬럿 왕비가 흑인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인종 통합'이 이루어진 섭정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드라마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지만, 실존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여전히 '예술적 허용'과 '역사 왜곡'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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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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