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임은정 대표가 감독 장항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온다웍스·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천만 영화에 등극한 데 이어 10일까지 누적 관객수 1188만 4042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흥행 기세를 이어가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장항준 감독은 지난 1월 '배성재의 텐' 출연 당시 개명, 성형 수술, 요트 선상파티 등을 천만 관객 공약으로 내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 이후 천만 관객에 성공하자 장 감독은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다 지키고 삽니까"라고 호소하며 커피차 이벤트로 공약을 대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항준 감독의 '경솔 공약'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임은정 대표는 "제가 그날을 기억한다. 라디오에서 그 이야기를 하시고, 전 유튜브로 보고 있었다. 정말 순간이동해서 끌어낼까? 싶었다"라고 고백하며 "사실 공약이라 하기엔 좀 그랬고, 농담이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특히 장 감독의 '성형' 공약 이후 성형외과 협찬 문의가 쇄도했다는 이야기도 있던 바. 이에 임 대표는 "저도 사실 그 이야기에 책임감을 가져서, 쌍꺼풀 수술이나 눈 밑 지방 재배치 정도는 괜찮을 거 같다고 감독님을 일주일 설득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럼 공약인 걸 인정하는 셈이 된 거 아니냐!’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알겠다, 그럼 유머로 넘어가는 걸로 하자,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제작사 대표로서 장항준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 대표는 "감독님의 전 작품인 '리바운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지만, 그 작품 속에서 보여준, 인물에 대한 존중. 혹은 자신만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엔 저도 역사에 대해 해박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냥 어떻게 보면 청령포라는 지역, 유배지 특성, 민초 사극을 하고 싶다로 시작을 했었다. 기획을 하며 엄흥도라는 인물과 영월에 단종을 모셔온 과정, 계유정난에 대한 걸 학습하게 되며 단종과 엄흥도라는 인물에 대해 예의를 갖춰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다. 그걸 ‘리바운드’를 보며 비슷한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주)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