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나철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
2026년 1월 21일은 배우 故 나철의 사망 3주기였다. 지난 2023년 설 명절을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는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나철은 어떤 역할이든 자기 것으로 소화해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극한직업’, ‘뺑반’, ‘유열의 음악앨범’, ‘싱크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과 드라마 ‘굿와이프’, ‘안투라지’, ‘비밀의 숲 2’,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D.P.’,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우월한 하루’, ‘작은 아씨들’, ‘약한영웅 Class 1’ 등에 출연한 그는 ‘약한영웅 Class 1’에서 김길수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나철은 연기력 만큼이나 생전 훌륭한 인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으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매년 잊지 않고 고인을 향한 마음ㅇ늘 전해왔다. 3주기를 앞두고는 고인이 잠든 수목장을 찾아 오징어, 김, 소주, 캔맥주 등 생전 고인이 즐겼을 법한 것들로 소박한 안주상을 차린 뒤 “또 올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고은에게 나철은 동료 그 이상이었다. 나철의 비보가 전해진 뒤 김고은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최고 멋진 배우 나철.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이라는 추모 글을 남기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김고은 뿐만이 아니다. 배우 이동휘 역시 나철과의 이별을 인생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서 나철을 떠나보낸 아픔을 전하며 “친구를 떠나보내고 다짐했다. 운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다시는 내 주변에 이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휘는 친구를 잃은 뒤 자신 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무뚝뚝했던 아들에서 수다스러운 아들로, 주변을 더 살뜰히 챙기게 된 이동휘는 나철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우리의 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나철은 이처럼 많은 이들이 기억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