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두고 잔니 인판티노(56) FIFA 회장을 순식간에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란 국가대표의 월드컵 참가는 환영하지만, 그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곳에 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썼다.
트럼프의 이 말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 때문에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개최국 정상의 직접적인 경고라는 점에서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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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 글로 인해 인판티노 회장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불과 이틀 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과 대회 참가를 환영한다고 재확인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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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까지 수여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번복, 안전 문제까지 거론해 FIFA 수장으로서의 권위와 행정력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개최국 정상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라는 특정 국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던지면서 FIFA의 '정치적 중립' 원칙도 무색해졌다.
그러자 이란 국가대표팀이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정작 제외돼야 할 나라는 전 세계 팀들에 안전을 제공할 능력이 없는 '개최국'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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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낸 이란 대표팀과 달리,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스포츠부 장관은 국영 TV를 통해 "이 부패한 정권(미국)이 우리 지도자를 암살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라고 이미 보이콧을 시사한 바 있다.
극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중동 전쟁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걷잡을 수 없는 발언까지 나오며 세계 축구계의 비웃음을 사게 된 FIFA는 이제 이란 대체 팀 선정 문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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