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올리비아 먼(45)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절친한 동료 섀넌 도허티에게 받은 가장 값진 조언을 공개하며 그녀를 추억했다.
13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 먼은 금요일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매거진 - 올해의 여성 오찬'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유방암 투병 과정과 고 섀넌 도허티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날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된 먼은 인터뷰를 통해 "섀넌이 투병 중인 내게 해준 최고의 조언은 '최대한 공격적으로(be so aggressive) 대처하라'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섀넌 도허티는 '베벌리힐스 아이들(90210)'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오랜 유방암 투병 끝에 지난 2024년 7월 별세했다.

먼은 섀넌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부터 급격히 가까워졌다고 회상하며, "그녀는 자신이 겪어온 일들을 바탕으로 내게 '단호하고 공격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먼은 자신의 암 투병을 불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초연함을 보였다. 그녀는 "암에 걸린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마음과 에너지에 '억울함'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그저 싸울 기회를 얻은 운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실제로 먼의 투병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2023년 1월 맘모그램과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받았고 유전자 변이 검사도 음성이었으나, '타이러-쿠직(Tyrer-Cuzick)' 위험 평가에서 37.3%라는 고위험 수치가 나와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쪽 가슴 모두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루미널 B(Luminal B)' 유방암이 발견된 것.
그녀는 이후 이중 절제술, 난소 및 자궁 적출술 등 총 5번의 큰 수술을 견뎌냈으며, 2025년 4월 모든 수술 과정을 마쳤다. 먼은 "과거의 나는 무거운 갑옷을 입고 싸우는 투사 같았지만, 암이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기 위해 그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아야 했다"며 "취약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더 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현재 올리비아 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여성이 표준 의료 서비스로 '평생 위험 평가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안 통과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녀는 "여성들이 의사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일일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은 공정하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리비아 먼은 코미디언 존 멀레이니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말콤(4)과 딸 메이(1)를 두고 있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자신을 먼저 챙겼던 섀넌 도허티를 기리며 "섀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를 돕고 싶어 했던 진정한 친구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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