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엔도 OK' 부상전문 이토가 성공? “일본 축구 특별하다”…유럽 스타 만든 스카우트의 파격 평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15 16: 19

독일 축구계에서 뛰어난 선수 발굴 능력으로 유명한 스벤 미슬린타트 디렉터가 일본 선수들과의 인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독일판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슬린타트가 일본 선수들을 발굴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성장시키고 유럽 빅클럽으로 보내온 사례들을 조명했다.
미슬린타트는 독일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스카우트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분석가로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6년부터 스카우트로 역할이 바뀌었고, 2009년에는 수석 스카우트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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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도르트문트의 전성기를 만든 숨은 주역 중 한 명이 바로 미슬린타트였다. 마르코 로이스, 일카이 귄도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스타들이 모두 그의 스카우팅을 통해 팀에 합류했다.
그의 대표적인 아시아 영입 사례로는 일본 공격형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가 꼽힌다. 미슬린타트는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이 끝난 카가와를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 카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2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지 2년 만에 가가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600만 유로(273억 원) 수준이었다. 박지성의 뒤를 이을 아시아 스타를 찾고 있던 맨유는 카가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도르트문트로 돌아가야 했다.
미슬린타트가 발굴한 일본 선수는 가가와만이 아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고 있는 수비수 이토 히로키도 그의 작품이다.
미슬린타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단장으로 일하면서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당시 주빌로 이와타에서 활약하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해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시켰다.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빠르게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뮌헨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시절 또 다른 일본 국가대표 주장을 영입한 것도 미슬린타트였다. 그는 2020~2021시즌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던 엔도 와타루를 데려왔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에서 팀의 중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으며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그는 2023년 여름 비교적 늦은 나이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앞선 일본 선수들과 비교해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슬린타트의 일본 시장 공략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2025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또 하나의 일본 재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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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슬린타트는 일본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트랜스퍼마르크트를 통해 일본 축구에 대한 특별한 감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축구가 빠르게 성장했고 뛰어난 재능들이 많기 때문에 스카우트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다.
유럽 무대에서 일본 선수들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미슬린타트의 스카우팅 전략이 또 어떤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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