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사과·해명 없이 편집만...日 성범죄 은폐 출판사·전범기 애니 삭제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3.16 13: 52

'나 혼자 산다'가 아동 성범죄 은폐 의혹이 있는 일본 출판사와 전범기 욱일승천기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애니메이션 영화의 등장 장면을 편집했다. 빠른 편집이었으나 사과나 해명 없이 조용히 VOD에서 삭제 편집만 한 채 침묵하고 있어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 638회가 방송 이후 계속해서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웹툰작가 기안84가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아동 성범죄 은폐 의혹에 휩싸인 현지 출판사가 미화되는가 하면, 전범기 등장으로 국내 정식 수입도 안 된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등장한 여파다. 
논란의 시작은 기안84가 평새의 롤모델 이토 준지를 만나기 위한 장소로 일본 출판사 소학관 회의실이 등장하면서 촉발됐다. 이토 준지는 실제 소학관을 통해 '소용돌이', '공포의 물고기' 등 대표작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동시에 소학관은 최근 일본 현지에서도 아동성범죄 은폐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출판사다. 과거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작가가 소학관 측의 제안으로 가명을 써서 재등단해 만화를 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웹 플랫폼 측이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으나, 소학관 측은 "아동 성범죄자인 작가가 가명을 사용해 연재한 사실을 몰랐다"라며 피해자에게 사과를 표명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불과 지난달에 보도돼 여전히 일본 현지 반응이 뜨거운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산다'에서 소학관은 논란은 배제된 채 일본 출판사 거리 진보초의 대표적인 한 회사 건물로만 소개됐다. 
심지어 소학관의 대표작 중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작품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포스터는 '절해의 탐정' 편으로,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국내에는 정식 수입조차 안 된 작품이었다. 당장 국내 개봉을 앞둔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신작으로 '세기말의 마술사' 같은 대체 가능한 작품이 존재하는 만큼 의도적인 등장이 아니었냐는 비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논란 직후 제작진은 웨이브 등 '나 혼자 산다' VOD를 시청할 수 있는 OTT 플랫폼들에서 해당 장면들을 모두 삭제 편집하며 재업로드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이로 인해 조용히 편집만 한 채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 한다는 질책까지 자아내고 있다. 
논란 3일이 지난 16일 오전까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급기야 기안84와 이토 준지의 만남 자체에 대한 비판까지 불똥이 튀는 상황. 논란 대비 길어지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침묵이 더욱 네티즌들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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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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