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방망이가 드디어 폭발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연타석 홈런으로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최형우-3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중견수 김지찬. 선발 투수는 양창섭이다.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KIA는 중견수 김호령-지명타자 김선빈-3루수 김도영-좌익수 카스트로-우익수 나성범-1루수 오선우-2루수 윤도현-포수 김태군-유격수 박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영웅의 시범경기 성적은 29타수 3안타, 타율 1할3리 1홈런 4타점.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흐름이었다. 하지만 단 두 번의 스윙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2회 첫 타석부터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KIA 선발 양현종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완벽하게 타이밍을 잡아낸 한 방이었다.
중계진도 반색했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커브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안타가 안 나와 걱정했는데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홈런이 나왔다”며 “정규 시즌을 앞두고 홈런이 나온 건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영웅의 방망이는 4회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무사 1루에서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 2구째 직구를 받아쳐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투런포였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마음 먹고 휘둘렀다. 괴력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며 “그동안 페이스가 늦게 올라와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 같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흐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침묵을 깨고 터진 연타석 홈런.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영웅의 방망이가 마침내 깨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