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칼 뽑았다…투도르 43일 만에 경질, 강등권 탈출 ‘올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3.30 07: 48

또 무너졌다. 그리고 또 결단이 내려졌다. 벼랑 끝에 선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다시 한 번 지휘봉을 내려놨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확정했다. 부임 43일, 단 7경기 만이다. 시즌 도중 두 번째 감독 교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다.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 투도르 체제에서 토트넘은 단 1승에 그쳤다. 반등은커녕 추락을 막지 못했다.

유일한 승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합계 5-7로 탈락하며 의미는 반감됐다. 리그 성적은 더 심각하다. 현재 17위, 강등권과 승점 1점 차. 사실상 생존 경쟁의 한복판이다.
마지막 경기였던 노팅엄 포레스트전은 결정타였다. 홈에서 0-3 완패. 경기력, 집중력, 조직력 모두 붕괴됐다. 팬들의 야유 속에서 끝난 90분은 더 이상 반등 가능성이 없다는 신호였다.
여기에 개인적 비극까지 겹쳤다. 경기 직후 부친상 소식을 접한 투도르는 구단과 충분한 논의 끝에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의 문제는 단순한 감독 교체로 설명되지 않는다. 시즌 내내 이어진 전술 혼선, 리더십 부재, 핵심 선수들의 기복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특히 수비 조직력 붕괴와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는 반복된 패턴이다. 감독이 바뀌어도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일단 임시 체제에 돌입한다.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훈련을 맡아 A매치 기간을 버틴다. 이후 곧바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선택지는 명확하다.
즉시 전력 회복이 가능한 ‘소방수’냐, 아니면 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리빌딩형 감독’이냐의 갈림길이다.
후보군도 윤곽이 잡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 포체티노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당장 합류가 어렵고, 데 제르비 역시 강등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단기 카드로는 숀 다이치, 아디 휘터가 거론되며, 해리 레드냅과 팀 셔우드까지 복귀 의사를 밝히며 혼전 양상이다.
시간은 없다. 다음 일정은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 경쟁의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승점 1점 차, 한 경기로 뒤집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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