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이 폭발했다. 골은 없었다.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무려 전반에만 도움 4개를 몰아치며 LAFC의 6골 대승을 이끌었다.
LAFC는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 SC와의 2026 MLS 경기에서 6-0으로 완승했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키는 동시에 최근 이어진 손흥민의 부진 우려도 단숨에 씻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일방적이었다. 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LAFC는 곧바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합작으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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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20분부터 28분까지 불과 8분 사이 세 차례 연속으로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박스 안으로 절묘하게 찔러 넣는 패스, 수비를 무너뜨리는 침투 타이밍, 빠르고 정확한 선택까지 완벽했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만들어준 세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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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세르지 팔렌시아의 골까지 도우며 전반에만 도움 4개를 기록했다. LAFC는 전반에만 5-0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손흥민의 전반 4도움은 MLS 역사상 단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2024년 리오넬 메시가 뉴욕 레드불전에서 전반 5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손흥민은 메시 다음으로 전반 한 경기 4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부앙가의 해트트릭도 역사적이었다. 8분 만에 완성한 해트트릭은 MLS 역사상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자,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나온 해트트릭 가운데 세 번째였다.
손흥민은 최근 대한민국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 득점 침묵이 길어지며 우려를 샀다. 실제로 올 시즌 그의 유일한 골은 2월 18일 CD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이었다. MLS와 북중미챔피언스컵을 포함해 오픈플레이 득점은 없었다. 그 사이 "득점력이 떨어졌다", "최전방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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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득점 대신 조력자로 변신했다. 오히려 그것이 LAFC를 훨씬 더 위협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0도움을 기록하며 MLS 도움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에 놀라운 존재다. 매 경기 골을 넣을 필요는 없다. 팀을 돕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그는 그렇게 하고 있다. 전반 다섯 골에 모두 관여했다. 더 무엇을 바랄 수 있겠나. 매 경기 다섯 골씩 넣길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오늘 전반 그의 경기력은 잔인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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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이제 북중미챔피언스컵 8강으로 향한다. 상대는 멕시코 강호 크루스 아술이다. 1차전은 오는 8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근 두 차례 결승에서 좌절했던 LAFC는 이번에는 대륙 정상까지 노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마침내 침묵을 깨고 폭발한 손흥민이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