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이 할머니와 반려견의 애틋한 이별을 조명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87세 김명자 할머니와 12년을 함께한 반려견 콩이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냈다.
32년간 홀로 살아온 할머니에게 콩이는 단순한 반려견 그 이상의 존재였다. 먼저 떠난 가족들의 빈자리를 채워준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만큼, 할머니는 거동이 힘든 상황에서도 콩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깊은 애정을 쏟았다. 자신의 밥상은 소박해도 콩이 밥상만큼은 단단히 챙겼다. 눈 건강,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는 물론 정성껏 챙긴 수제 간식까지, 콩이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은 식탁 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할머니의 건강 악화로 정밀 검사와 치료가 시급해지면서, 12년 동안 하루도 떨어져 본 적 없는 두 식구에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할머니는 자신이 요양원으로 가게 될 상황을 예감한 듯, 제작진에게 콩이를 위한 진심 어린 부탁을 남겼다. 특히 훗날 콩이를 돌보게 될 사람을 위해 콩이의 습관과 특징을 꼼꼼하게 적어 내려간 메모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감지한 콩이는 할머니를 따라나서려 애교를 부렸고, 할머니가 집을 떠난 후 대문 앞을 지키며 기다리는 콩이의 모습 역시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이후 콩이는 보호소로 이동 전 진행한 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았다. 꼬리 절단이라는 어려운 과정이 수반됐지만 총 4개의 종양을 무사히 제거하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요양원에서 콩이를 닮은 인형을 선물 받고 눈물을 쏟은 할머니는 콩이가 새로운 곳에서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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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