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좋지 않다고 전해진 배우 최불암이 ‘한국인의 밥상’ 하차 1년여 만에 다큐멘터리로 복귀한다.
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파하, 최불암입니다’가 오는 5월 5일과 12일 각각 방송된다. 특집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최불암의 삶과 연기 세계를 음악으로 되짚어보는 라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수십 년에 걸친 그의 연기사를 한 편의 플레이리스트로 구성해, DJ 진행과 함께 그의 작품과 인생을 음악으로 돌아본다. 마치 한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듯한 색다른 연출로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차별화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래전부터 배우의 ‘광대 정신’을 강조해 온 배우 최불암. 그는 대중들의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존재가 바로 배우라고 말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면서도 최불암 배우는 “오랜 시간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게 광대의 마음이다” 라고 밝혔다. 또 최불암만의 독특한 연기 비결도 공개되는데, 소품 하나하나의 디테일부터 대사를 살리는 방식 등 ‘최불암 표 연기’를 완성해 온 치열한 고민과 노력 등이 담길 예정이다.
다큐에서는 젊은 시절 최불암 배우의 반전 매력도 공개된다. 최불암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소설가 김춘복은 당시 최불암에 대해 “군계일학이었다. 청년들의 우상이었던 제임스 딘과 비슷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끈다. 국립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함께 활동했던 배우 박근형도 “그렇게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봤다”면서, 지금의 ‘국민 아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 최불암의 청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반면 배우 고두심은 전혀 다른 시선으로 최불암을 떠올렸다. “최불암 하면 구석에 앉아 계셔도 그냥 구수한, 투박한, 질그릇 같은 아버지가 생각난다”면서,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줄 것 같은 아버지”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이밖에도 배우 채시라, 정경호 등 최불암과 인연이 있는 배우들도 출연해 최불암 배우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추억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최불암이 방송에 복귀하는 건 KBS 1TV ‘한국인의 밥상’ 하차 이후 1년여 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한국인의 밥상’ 측은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4년 3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낸 ‘한국인의 밥상’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이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14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왔던 최불암은 2024년 장기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 1월 3일 복귀했지만 그로부터 2개월여 만에 하차를 결정했다. 당시 최불암은 OSEN에 “척추 쪽에 시술을 했는데 회복이 더디다. 그렇다고 이 문제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건 아니다. 15년 가까이 했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월 MBN ‘특종세상’에서 배우 박은수는 “이제 몇 분 안 계신 선배님들도 다 돌아가시려 하거나 상태가 안 좋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어 “최불암 선배님도 (건강이) 안 좋으시고, 선배님들 건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서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한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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