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혼자로는 어렵다?...중국이 지목한 '마지막 미완성 과제', 수디르만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22 18: 08

개인전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의 마지막 퍼즐, 수디르만컵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의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우승을 조명하며 "여자 단식 선수로서 가능한 모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석권했다. 여기에 전영오픈, 중국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들어 올렸다. 시나스포츠는 "장닝, 카롤리나 마린도 해내지 못한 전례 없는 업적"이라고 했다.

그런 안세영에게도 아직 비어 있는 한 자리가 있다. 바로 수디르만컵 우승이다. 시나스포츠는 "개인전에서는 완벽하지만 단체전에서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특히 수디르만컵 우승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공백"이라고 짚었다.
수디르만컵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는 혼성 단체전이다. 개인 기량보다 국가 전체 전력을 요구한다. 안세영이 아무리 강해도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는 대회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두 차례 수디르만컵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막혔다. 2023 수디르만컵 결승에서는 0-3으로 졌다. 당시 안세영은 여자 단식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했다.
2025 수디르만컵 결승에서는 달랐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으며 1승을 따냈다. 결과는 또 준우승이었다. 한국은 1-3으로 패했다.
시나스포츠는 "2023년 결승 뒤 안세영은 눈물을 흘렸고, 2025년에도 팀 패배 뒤 울음을 참지 못했다"며 "국가대표 안세영이 완전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수디르만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능성은 있다. 시나스포츠는 박주봉 감독 체제의 한국 대표팀이 복식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중심이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와 서승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6.17 /sunday@osen.co.kr
말레이시아 '더 스타'도 한국을 경계했다. 더 스타는 21일 "약체로 평가받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2026 토마스컵-우버컵에서 가장 위험한 팀 중 하나"라며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복식이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남자대표팀이 단식에서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복식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봤다.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 조에 이어 진용-기동주, 조송현-이종민 조까지 두텁다는 평가다.
1992년 말레이시아의 우승 멤버였던 요크 멍도 한국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복식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단식에서 한 점을 가져오려 할 것이다. 과거에도 한국은 그런 방식으로 강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안세영의 마지막 퍼즐은 혼자 맞출 수 없다. 안세영이 여자 단식에서 확실한 1점을 책임지고, 서승재-김원호 조를 비롯한 복식이 힘을 보태야 한다. 남자단식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여자복식, 혼합복식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면, 안세영이 아직 들어보지 못한 유일한 트로피도 더 이상 꿈은 아니다.
시선은 벌써 2027년 수디르만컵으로 향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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