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공개했다. 랑달 콜로 무아니(28)의 '자신감 회복 프로젝트'를 위해 그와 삼시세끼를 함께 먹겠다고 선언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콜로 무아니가 경기 도중 자신감을 잃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콜로 무아니를 최고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계획도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37분 터진 주앙 팔리냐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다만 순위는 여전히 18위로 강등권이다. 같은 시각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역시 에버튼을 잡아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기 때문. 웨스트햄(승점 36)과 토트넘(승점 34)의 격차는 2점으로 유지됐다.

그래도 토트넘으로선 마침내 2026년 리그 첫 승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마스 프랭크, 이고르 투도르, 데 제르비 감독 체제를 거치며 이어오던 15경기 무승(6무 9패)의 늪을 드디어 탈출했다. 상대가 꼴찌로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이긴 했지만, 일단 1승을 챙겼다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여전히 한숨만 나오는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울버햄튼의 수비에도 고전하며 슈팅 11회, 유효 슈팅 2회, 기대득점(xG) 1.05에 그쳤다. 세트피스 공격에서 우당탕 만들어낸 팔리냐의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콜로 무아니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71%(15/21), 빗나간 슈팅 1회, 기회 창출 0회, 크로스 성공 0회(0/2), 볼 뺏김 2회를 기록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콜로 무아니는 이번 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기대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6경기 1골 1도움. 교체 출전도 많았고, 팀 전체가 부진한 상황이라곤 해도 너무나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토트넘은 남은 4경기에서 반전을 만들고,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려면 콜로 무아니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가 측면에서든 중앙에서든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만 희망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모하메드 쿠두스, 윌손 오도베르 등 여러 공격 자원이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다. 심지어 도미닉 솔란케와 사비 시몬스까지 울버햄튼전에서 다쳤기에 콜로 무아니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시몬스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예상되는 상황.
데 제르비 감독도 콜로 무아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울버햄튼전을 마친 뒤 "선수들을 그만 잃고 싶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쿠두스, 이제 솔란케와 시몬스까지..."라며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마티스 텔은 45분 동안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콜로 무아니도 매우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아예 '전담 마크'를 예고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매일 콜로 무아니와 점심을 함께할 거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하겠다. 그는 잠재력이 있는 탑클래스 선수"라며 "콜로 무아니는 컨디션이 좋을수록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경기장에서 더 좋은 느낌을 받을수록 일대일 돌파, 슈팅, 더 많은 에너지를 보여주려 한다.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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