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ILLIT)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그간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해 온 이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한층 깊고 강렬한 에너지를 장착해 돌아온다. 오는 30일 발매되는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를 통해 아일릿은 또 한 번의 음악적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It’s Me'는 아일릿이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크노 장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나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리스너들의 '도파민'을 정조준하며, 짧게 공개된 사운드만으로도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청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는 아일릿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한계 없이 넓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콘셉트의 변화 역시 파격적이다. 아일릿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유지하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훨씬 과감하고 단단해졌다. 최근 공개된 캠페인 필름 속 다섯 멤버는 모호한 관계 속에서 고민하기보다 마음이 가는 대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당당한 아우라를 뽐냈다. 특히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적극적으로 애정을 구하러 가는 장면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컴백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아일릿의 이러한 행보는 전작인 싱글 1집 'NOT CUTE ANYMORE'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단순히 '귀여움'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대중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신보 역시 단순히 콘셉트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과 미학을 뜻하는 '아일릿 코어'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팀명의 의미처럼, 아일릿은 매 앨범 독창적인 음악과 스타일로 글로벌 1020 세대의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이미 빌보드 송차트 등 주류 팝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들이 가장 아일릿다우면서도 가장 낯선 모습으로 돌아와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음악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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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프랩(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