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걸그룹 로네츠(The Ronettes)의 마지막 생존 멤버였던 네드라 탈리 로스(Nedra Talley Ross)가 세상을 떠났다.
26일(현지 시간) 페이지식스 보도 및 로네츠 공식 SNS 채널에 따르면, 네드라 탈리 로스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향년 80세.
로네츠 측은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네드라 탈리 로스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 그녀는 그녀를 알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라며 “로네츠의 창립 멤버로서 그녀의 목소리와 스타일, 정신은 음악의 역사를 바꾼 사운드를 정의하는 데 기여했다. 그녀가 남긴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녀의 딸 네드라 K. 로스 역시 SNS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30분께 어머니가 가족의 곁에서 사랑을 느끼며 평화롭게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로네츠는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와 그녀의 언니 에스텔 베넷, 그리고 사촌인 네드라 탈리 로스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1963년 프로듀서 필 스펙터와 계약한 후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당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군림했다.

특히 ‘비 마이 베이비’는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큼 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로네츠는 음악뿐만 아니라 특유의 높게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짙은 아이라인 등 패션 측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후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줬다.
로네츠 멤버들은 1967년 그룹 해체 이후 각자의 삶을 살았다. 에스텔 베넷은 2009년 대장암 투병 끝에 67세로 별세했고,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는 지난 2022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생존자였던 네드라 탈리 로스까지 이날 별세하면서 로네츠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
한편, 로네츠의 리드 보컬 로니 스펙터의 삶을 다룬 바이오픽 영화 ‘비 마이 베이비’가 현재 제작 중이다. 할리우드 스타 젠데이아가 로니 스펙터 역을 맡았으며, 영화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젠데이아는 과거 로니 스펙터 별세 당시 “그녀를 알게 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영광 중 하나였다”라며 깊은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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