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박동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개업을 준비 중이던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함께 알려져 황망함을 더하고 있다.
30일, 박동빈이 지난 29일 사망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6세.
경찰에 따르면, 박동빈은 지난 29일 오후 4시 25분께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에 위치한 한 상가단지의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박동빈의 지인이다.

특히 고인이 발견된 장소는 박동빈이 개업을 준비하던 한식당으로 알려졌다. 신고자인 지인 또한 박동빈의 개업을 돕던 인물이다. 지인은 박동빈이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된 마음에 확인 차 방문한 식당에서 고인을 발견하고 곧바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테랑 배우인 고인에게 요식업은 연기 외에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오랜 꿈이었다. 오는 2027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던 그는 사망 불과 6일 전인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주위에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신사업 구상해왔다며 요식업에 대한 의욕을 드러넀다.
배우로서 다양한 촬영 장소를 찾아 전국을 누비며 동시에 곳곳의 맛집에서 쌓아온 미식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딴 한식당을 열고자 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이는 방송가 불황 속에 선천적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과 가족을 위한 생계 수단이자 동시에 박동빈의 과거 꿈을 이룰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의욕적으로 준비하던 식당에서 박동빈이 숨진 채 발견돼 더욱 비통함을 더한다.

1970년 생인 박동빈은 지난 1998년 영화 '쉬리'로 데뷔했고,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후 그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내 남자의 로맨스', '조선미녀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성균관 스캔들' 등 시대극과 사극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일일연속극 '사랑했나봐'에서 상대배우 박시은으로부터 "예나, 선정이 딸이예요"라는 출생의 비밀을 들은 뒤 마시려던 오렌지 주스를 뱉어내는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과 '짤', '밈'의 주인공으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해당 장면은 박동빈이 구상한 애드리브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박동빈은 지난 2020년, 동료 배우이자 연인인 연기자 이상이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은 결혼 3년 만인 지난 2023년 슬하에 딸 한 명을 낳았다. 박동빈은 딸의 심장병과 관련해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하나뿐인 딸의 투병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동빈은 지난해 연말까지 방송된 MBC 일일연속극 '태양을 삼킨 여자'에 출연하고, 올해 새롭게 촬영할 신작을 준비하는 등 의욕적인 연기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해 마그마의 '해야'를 부르며 가수 김용빈을 꺾고 최고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차기작과 신사업 구상도 언급했던 터. 끝내 그의 꿈 실현을 눈앞에 두고 세상을 떠나 황망함을 자아낸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나, 어떠한 범죄의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의 유서나 메모,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 사망 경위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 역시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월 1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평온의 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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