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급조절해도 158km, 역시 급이 다르다…안우진, 981일 만에 승리 “내 감각 되찾아 다행”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5.03 08: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7)이 98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 67구를 던진 안우진은 직구(28구), 슬라이더(23구), 커브(10구), 체인지업(5구), 포크(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3.1%에 달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선발투수로 역할을 다하며 2023년 8월 25일 삼성전(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98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안우진, 방문팀 두산은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회초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02 / dreamer@osen.co.kr

KBO리그 통산 159경기(626이닝) 43승 36패 1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안우진은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어깨 수술에서 회복해 올 시즌 1군 복귀에 성공했다. 매 경기 1이닝씩 이닝을 늘려갔고 이날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성적은 4경기(1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안우진, 방문팀 두산은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5.02 / dreamer@osen.co.kr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세 번 경기에 나갔는데 내 감각으로 던진 공이 별로 없다. 첫 롯데전도 다들 좋다고 해주셨지만 내 느낌은 옛날에 던지던 느낌이 아니었다. 물론 몸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분석팀, 투수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오늘 반발 정도 더 오픈해서 던져봤는데 더 편했다. 오늘이 가장 내 감각과 비슷하게 던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을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밝힌 안우진은 “결과가 좋았던 것도 있고 안 좋았던 것도 있다. 적시타를 맞은 공, 가운데로 하나 몰린 공이 아쉽다. 그런게 실전감각이라고 생각한다. (김)건희한테도 몸쪽 요구를 할 때는 좀 더 확실하게 타자쪽에 붙으면 볼로 던지라는걸 알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런 점을 빼면 아쉬운 부분은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강속구 투수로 유명한 안우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58km로 빠른 공을 던졌다. 다만 이전 세 번의 등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구속이었다. 안우진은 “오늘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하니까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초구에 152km가 나오기도 했다. 내가 목적하는 바가 있으니까 거기에 집중했다. 솔직히 3회부터는 오랜만에 하니까 힘들기도 하더라. 그래도 강하게 던질 때 구속이 나올지 궁금했는데 5회에도 156km, 157km가 나와서 다행이다.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선발 안우진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이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키움 승리투수 안우진이 팬들에게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5.02 / dreamer@osen.co.kr
98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오늘은 불펜이 너무 안정적이어서 편하게 봤다. 타자들도 2대1로 지고 있을 때 적시타를 쳐줬다. 5이닝 2실점을 했는데 승리를 한 것은 진짜 팀 덕을 많이 봤다.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되니까 기분이 좋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1승을 챙겨서 기쁘다”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이닝 67구로 이날 등판을 마친 안우진은 “4이닝 던져보는 것을 건너 뛰고 바로 5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큰 무리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야 더 몸을 회복하고 다음에는 5이닝, 6이닝을 갈 수 있다. 아직 회복하는데 몸이 적응하는 단계라서 그런지 힘들고 알도 배긴다. 옛날처럼 100구 던지던 몸하고 지금은 다르다. 그래도 오히려 이렇게 뭉치는게 좋다.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 계획에 대해 안우진은 “아직 다음 스케줄을 전달 받은 것은 없다. 그래도 이제 5이닝 했으니까 다음에는 6이닝 가야되지 않을까. 또 오늘 70구를 던졌으니까 다음에는 80구를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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