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의 방한 소식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짚었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이 이달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는 일정이다. 상대는 수원FC 위민이며, 경기는 20일 수원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앞선 시각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하는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려 8년 만에 북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른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사진] BBC](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4/202605041944779397_69f879dedae72.png)
이번 방한은 단순한 대회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북한 선수단이 남측을 찾는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당시 남북은 공동 입장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며 교류를 이어간 바 있다.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며 체육 교류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4강전 일정과 함께 내고향의 방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총 39명 규모의 대표단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내고향은 평양을 연고로 2012년 창단된 팀으로,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8강에서 베트남 호치민시티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BBC는 이번 방문이 최근 악화된 남북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북한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며 관계 단절을 선언한 상황이다. 남북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형식적으로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준결승 승자는 멜버른 시티 또는 도쿄 베르디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 역시 수원에서 열린다.
8년 만의 방한이다.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해외 주요 매체까지 주목한 이번 일정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