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잃어버린 1년’을 되찾을까.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가 구속되면서 활동 기지개를 켠 김수현은 해외 활동으로 다시 ‘스타’ 김수현의 삶을 되찾고자 한다. 다만 사생활 루머로 인한 광고주들과의 법적 분쟁 등이 남아있는 만큼 국내 활동에는 제약이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김수현이 움직인다. 8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김수현은 오는 7월 14일 필리핀에서 패션 브랜드 ‘벤치’(Bench)와 광고 촬영을 진행한다.
2024년,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최고 시청률 24.9%를 찍으며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김수현의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故 김새론 사망 이후다. 지난해 2월 16일, 故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뒤 김수현이 채무 상환을 압박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고, 더 나아가 김수현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를 했다는 이른바 ‘그루밍 의혹’이 불거졌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한 일은 한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 만큼은 밝히고 싶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김수현의 눈물의 기자회견은 ‘스타’ 김수현의 삶을 선택했다는 조롱과 함께 그가 감정 받은 기관에 대한 신뢰도 지적이 이어지면서 비웃음을 받았다.
눈물의 기자회견 당시로부터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상황은 반전되고 있다. 김수현의 사생활을 제기한 유튜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및 촬영물 이용 강요), 협박 등의 혐의와 사안의 중대성이 인정돼 구속됐다.
이 유튜버가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달라며 제기한 구속적부심 청구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김수현 측은 “(대중에 공개된)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는 김수현 씨와 무관한 타인과의 대화를 위·변조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인의 음성 역시 AI 기술을 이용해 생성된 조작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동안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김수현 측은 “1년 전 기자회견에서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김수현 씨의 지난 1년은 오직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었다”라며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며 마침내 법이 정한 절차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증명하게 됐다. 그동안 김수현 씨를 믿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씻어낸 심경을 전했다.

유튜버가 구속되고, 김수현이 해외 광고 촬영에 나서게 됐지만 본격적인 활동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았기 때문이다. 명예회복에 나섰지만 그를 상대로 광고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화장품 브랜드 A사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2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다음 변론기일을 오는 7월 3일로 정했다. 또한 수원지법에서 진행 중인 건강기능식품 업체 B사의 39억 6천만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오는 10일 재개된다.
김수현 측은 미성년자 교제설은 사실무근이며,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 김수현이 꼬인 매듭을 풀고 ‘잃어버린 1년’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