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이틀연속 주루미스에 울었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3-11 대패에 이어 또 패했다. NC는 기분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NC와의 세 카드 연속 루징시리즈를 내주었다. 에이스급 투수들을 줄줄이 만난 것이 이유였다.

이번 이틀연속 패배는 차원이 달랐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주루플레이의 미숙으로 아웃을 당하거나 동점을 시도하는 리터치를 망각했다. 더군다나 홈 승률이 좋았다. 홈에서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틀연속 만원관중앞에서 기본기를 잊은 플레이로 인해 아쉬움을 낳았다.
KIA는 NC 선발 라일리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벌이면서 3점을 뽑았다. 선발 시라카와가 제구가 흔들리며 4이닝 4실점 강판했다. 다음날 많은 비가 예보되어 가용 불펜을 모두 쏟아부었다. 7회까지 실점을 막았으나 8회 정해영이 한 점을 내주고 3-5로 끌려갔다. 그래도 8회 김도영의 2루타와 발로 4-5까지 추격했다.

한 점차였기에 9회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마침 선두타자 박재현이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임지민의 구위에 눌리다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NC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가 달려왔지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스핀을 먹은 타구가 옆으로 굴러갔고 박재현이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안착했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승부는 원점이었다. 김규성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임지민의 강속구와 포크를 상대하기 버거웠다. 힘껏 타격했지만 좌익수 짧은 뜬공이었다. 리터치로 홈을 파고들기에는 쉽지 않았다. 1사후 김호령이 또 승강이를 벌이다 좌익수쪽으로 뜬공을 날렸다. 좌익수가 달려나오는 정면타구였지만 한번쯤 리터치를 시도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런데 박재현은 리터치 대기를 하지 않고 이미 홈까지 달려가고 있었다. 뒤늦게 황급하게 3루에 돌아가 더블아웃은 모면했다. 무엇인가 착각을 했다. 아웃카운트를 투아웃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로 생각했다면 굳이 미리 출발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그아웃은 순간 얼어붙었다. 결국 박상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통한의 1패를 더했다.

전날에는 4회말 3-3 동점타를 터트린 박상준이 1사1,3루에서 구창모의 견제에 아웃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왼손투수이고 발이 빠르지 않아 도루할 일이 없는데 리드폭이 좀 컸다. 구창모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바로 1루에 빠르게 뿌렸고 그대로 아웃됐다. 견제사 하나로 역전은 실패했고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었고 대패했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진 미팅을 통해 "젊은 선수들은 흥분하기 때문에 조심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다음날 박재현의 본헤드플레이가 터져나와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했다. 이틀 연속 미팅은 초유의 일이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대오 각성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