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감독직이 공석인 가운데 벤투 전 감독이 복귀 의사를 내비치면서 차기 사령탑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7일 축구계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은 최근 대표팀 시절 함께 일했던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직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 공식 지원 의사를 밝히거나 서류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벤투 전 감독이 정식 감독뿐 아니라 임시 감독 체제에도 열려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협회가 임시 감독 선임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벤투 감독 역시 임시 사령탑 역할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현재 대표팀은 사령탑이 공석이다.
협회는 오는 9월부터 A매치가 이어지고, 내년 1월에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감독 선임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다시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적응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2018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단일 임기 기준 최장수 감독이다.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정착시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브라질과의 16강전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은 "대표팀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9월에 결정을 내렸고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에도 전달했다"고 밝히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지휘했던 그는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미 한국 축구를 경험한 벤투 감독이 다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