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위에서부터 죽도록 뛴다" 이기혁, "대표팀, 기량보다 간절함이 더해져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2 17: 19

K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이기혁(강원FC)이 월드컵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개인적으로는 큰 경험을 쌓았지만,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기혁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발굴한 새로운 스타였다.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았던 그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아 스리백 시스템의 핵심 자원으로 발탁됐다. 여기에 사전캠프 도중 김태현이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로 소화했다.
K리거 가운데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선수는 이기혁이 유일했다. 그만큼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았고,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한 이후 6월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이기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8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역습을 간신히 막아낸 이기혁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

이기혁은 최근 MBC와 SBS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 산책을 했는데 강릉 팬들이 알아봐 주셨다. 인기가 조금 실감난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주변의 시선은 달라졌지만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더 오래 대회에 남아 있었다면 월드컵을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웃으면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강원FC로 복귀한 뒤 정경호 감독의 반응도 달라졌다. 이기혁은 "감독님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사랑스러운데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웃은 뒤 "감독님이 자랑스러워해 주시는 만큼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보답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도 분명하게 일깨워준 무대였다. 이기혁은 "한국에서는 힘이 약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피지컬에서 차이를 느꼈다"며 "벌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혁은 "대표팀 선수들이 뛰어나지 않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강원 선수들보다 기량은 훨씬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다만 강원은 모두가 정말 간절하게 뛰고, 공격수들도 앞에서부터 많이 뛰어준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멕시코(승점 6)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나란히 승점 1에 머물러 있는 만큼 한국은 남아공과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후반 대한민국 김민재, 김승규, 이기혁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
대한민국 이기혁 2026.06.19 /sunday@osen.co.kr
이어 "대표팀 선수들의 기량에 그런 간절함과 활동량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개선된다면 대한민국 축구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누구보다 크게 느낀 이기혁은 세계 무대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이제 소속팀 강원FC에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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