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남을 홍명보호 1-0 격파' 한국전이 생전 마지막이었다...남아공 MF, 향년 25세로 사망 "월드컵 32강 몇 주 만에 떠나다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2 17: 00

남아프리카공화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가 월드컵 도중 들려온 비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남아공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25)가 눈을 감았다.
FIFA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와 남아공은 미드필더 애덤스를 추모한다. 그는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으로 뛰었으며, 남아공 대표팀에서 9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3경기는 2026 FIFA 월드컵에서 소화했다. 그는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FIFA는 "남아공은 A조 2위를 차지하며 네 차례 도전 끝에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32강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에 패해 탈락했다. 애덤스는 마멜로디 선다운스에서 2025 남아프리카 프리미어십 우승과 2026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위를 기록한 남아공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애덤스를 추모했다. 그는 "애덤스가 조국의 역사적인 FIFA 월드컵 여정을 함께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며 "FIFA와 전 세계 축구계 모두를 대신해 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모두에게 큰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다.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마멜로디 선다운스 역시 같은 날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남아공 최고 명문 클럽인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미드필더 애덤스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음을 깊은 슬픔 속에 확인한다. 구단 회장과 모체페 가족, 이사회, 코칭스태프, 선수단, 경영진, 직원, 마멜로디 선다운스 FC의 모든 서포터, 그리고 모두는 제이든의 별세를 애도하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애덤스 가족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그를 알았던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유가족이 깊은 슬픔을 겪고 있는 만큼,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선수협회(SAFPU)도 성명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SAFPU는 "제이든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 제이든은 얼마 전 월드컵에서 남아공을 대표하며 자부심과 용기, 그리고 뛰어난 헌신으로 국민의 희망을 짊어졌던 선수였다"고 되돌아봤다.
협회는 "그의 죽음은 가족과 동료 선수들, 소속 구단, 축구계, 그리고 국가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애덤스 가족과 마멜로디 선다운스, 스텔렌보시 FC, 바파나 바파나, 그리고 그의 삶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께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애덤스는 남아공 내에서 촉망받는 기대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지난 2024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통해 A매치 무대에 데뷔했고,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마멜로디 선다운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휴고 브로스 감독은 애덤스를 꾸준히 중용했다. 애덤스는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체코와 2차전에서도 선발 출격했다.
남아공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전에도 빠지지 않았다. 애덤스는 한국과 최종전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됐고, 남아공의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남아공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을 울리고 A조 2위를 차지하면서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과 맞대결이 애덤스의 생전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후 그는 캐나다와 32강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남아공이 0-1로 패하면서 아쉽게 생애 첫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남아공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그럼에도 남아공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을 꺾는 대이변을 쓰면서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애덤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지게 됐다.
아직 애덤스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게이턴 맥켄지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은 "깊은 충격과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제이든의 사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서는 추측을 자제하고, 그의 가족과 마멜로디 선다운스가 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아공 현지에선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축구협회에 따르면 애덤스는 체코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그의 할머니 마리안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그럼에도 애덤스는 할머니를 잃은 슬픔을 안은 채 선발 출전했고, 경기장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지만 약 2주 만에 자신도 세상을 떠난 애덤스. 그는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현재까지 제이든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젊은 미드필더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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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멜로디 선다운스, TSN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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