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월드컵 이후 첫 경기가 LA의 주인을 가리는 더비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2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LA 갤럭시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로스앤젤레스를 함께 쓰는 두 팀의 라이벌전 ‘엘 트라피코’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쳤다.

고개를 숙일 시간은 길지 않았다. LAFC는 월드컵으로 중단됐던 리그를 재개하자마자 지역 라이벌을 만난다. 홈팀 갤럭시는 5승 5무 5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 LAFC는 7승 5무 3패로 6위다. 승점 차를 벌리려는 LAFC와 플레이오프권으로 올라서려는 갤럭시 모두 물러설 수 없다.

LAFC가 기대하는 장면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재결합이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뒤 빠르게 호흡을 맞췄다.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움직임과 뒷공간 침투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한 명이 수비를 끌어내면 다른 한 명이 빈 공간을 파고들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LAFC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토트넘을 떠나 처음 맞은 미국 무대에서도 결정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부앙가와 함께 LAFC 공격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새 시즌 출발은 답답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 전까지 MLS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골을 보태지 못하며 침묵이 길어졌다. 엘 트라피코는 무득점을 끊을 기회인 동시에 몸 상태를 곧바로 시험받는 경기다.
갤럭시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쉽게 내줄 수 없다. 홈에서 라인을 높이면 손흥민의 속도에 뒷공간이 열린다. 반대로 수비를 깊게 내리면 LAFC가 부앙가와 2선 자원까지 올려 페널티박스를 두드릴 수 있다. 갤럭시 수비진이 어느 높이에서 버티느냐가 초반 흐름을 가른다.

LAFC도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이동과 회복 과정을 거쳤지만 대표팀에서 쌓인 피로가 남아 있다. 선발로 나서면 이른 시간 승부를 노릴 수 있고, 벤치에서 시작하면 후반 지친 수비를 겨냥하는 카드가 된다.
더비의 분위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달아오른다. 갤럭시는 관중들에게 오후 6시 전 경기장에 도착하라고 당부했다. 킥오프는 오후 7시 25분이지만 교통 체증과 입장 지연이 예상될 정도로 카슨 일대가 몰린다. 손흥민은 갤럭시의 홈 관중 앞에서 첫 공을 잡는 순간부터 원정 더비의 압력을 받는다.
LAFC 원정석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내건 검은색 유니폼이 맞선다.
경기는 한국에도 생중계된다. LAFC 공식 프리뷰는 국내 중계 채널로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를 안내했다. 월드컵에서 일찍 멈춘 손흥민의 여름은 18일 오전 11시 25분 카슨에서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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