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라스트 댄스를 마친 네이마르(34, 산투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워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을 결산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 11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워스트 11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했다.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천 풀리시치(미국)-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플로리안 비르츠(독일), 스콧 맥토미니(스코틀랜드)-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니코 오라일리(잉글랜드)-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마크 게히(잉글랜드)-요주아 키미히(독일), 페르난도 무슬레라(우루과이)가 명단을 꾸렸다.

조별리그에서 카보베르데에 밀려 충격 탈락한 우루과이와 32강 탈락한 독일,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역전패한 잉글랜드가 각각 2명씩 배출한 가운데 브라질에선 네이마르만이 뽑혔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16강에서 엘링 홀란을 막지 못하며 노르웨이에 패했다.

네이마르는 대표팀 발탁 자체가 문제였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ESPN은 "미안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안첼로티 감독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34세의 네이마르의 문제를 고려하면 그를 선발한 건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매체는 "네이마르는 대회에서 단 37분만 뛰었다.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더 젊고, 건강하며 최근 경기력까지 더 뛰어났던 첼시의 주앙 페드루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며 "결국 모두에게 잘못된 실수였다"고 혹평했다.
지적대로 안첼로티 감독의 네이마르 발탁이라는 도박수는 실패로 끝났다. 사실 네이마르는 월드컵 출전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그는 그동안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2023년 이후 한 번도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기 때문.
그럼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네이마르를 포함시켰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128경기에서 79골을 터트린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인 네이마르의 한 방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였다. 그 덕분에 그는 다시 한번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며 2014년·2018년·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불안했다. 네이마르는 소속팀 산투스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단순한 '종아리 부종'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브라질 대표팀 의료진이 자체 검사한 결과 네이마르는 우측 종아리에 2도 근육 손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몸 상태가 성치 않은 네이마르는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조별리그 초반 일정도 모두 놓쳤다. 그는 이미 32강 진출이 확정된 스코틀랜드와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14분간 활약하며 눈물의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일본과 32강전에선 또다시 결정했다.
네이마르는 노르웨이와 16강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피치를 밟았다. 그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 추격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팀의 탈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나는 노력했다. 정말 노력했다. 모든 것은 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시작됐고, 이곳에서 끝이 났다. 이제는 끝"이라며 브라질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지만, 경기력으로도 출전 시간으로도 조국에 도움을 주지 못한 네이마르.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전 1-7 대패에 이어 또 하나의 비극을 남기고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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