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4년 만에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돌아와 압도적인 라이브와 진정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은 'O을 그리다'를 부제로 이승윤의 단독 공연을 선보였다. 2022년 첫 출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이승윤은 "그때는 1집 가수였는데 이제는 4집 가수가 되어 돌아왔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뺄 노래가 하나도 없어서 20곡을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고 밝혔고, 이날 공연에서는 '없을걸', '무얼 훔치지', '뒤척이는 허울', '푸념' 등 총 22곡을 선보이며 역대급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공연은 '폭포'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첫 곡부터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낸 이승윤은 이어진 '게인 주의' 무대에서는 관객 전원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탄탄한 밴드 사운드와 관객들의 떼창이 어우러져 현장은 축제 같은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승윤은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아끼는 곡으로 '달이 참 예쁘다고'를 꼽기도 했다. 그는 "무덤까지 한 곡만 가져갈 수 있다면 이 노래를 선택할 것"이라며 "닮고 싶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살아갈수록, 사람을 만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 더 많이 깨닫는다"며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규 4집 '0집'에 담긴 의미도 직접 설명했다. 이승윤은 과거 발표했다가 세상에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미완의 곡들을 다시 다듬어 완성한 앨범이라며 "'0집'은 부끄럽고 아쉬워 정규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했던 노래들과 흩어져 있던 음악들이 머물 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작도 끝도 없는 하나의 원(O)처럼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공연 말미에는 '폭죽타임'과 '역성'으로 관객들과 함께 뛰며 호흡을 맞췄다. 이승윤은 "4년 뒤 이런 무대에 다시 설 줄은 몰랐다. 이런 시간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음악은 내 방에서 시작해 누군가의 방으로 향했다가 결국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음악을 하는 한 계속 방구석 음악인으로 남고 싶다"고 자신의 음악 철학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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