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고질라 VS. 콩’에 출연했던 한국계 혼혈인 청각장애 배우 케일리 호틀의 사망 원인이 공식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각) 피플 등 외신은 미국 메릴랜드주 검시관실이 케일리 호틀의 사망 원인이 다발성 둔기 손상(multiple blunt force injuries)으로 공식 판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틀은 지난 21일 새벽 3시경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고 당시 운저자인 19세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지만, 호틀은 외상센터로 긴급 이송된 뒤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다음 날 메릴랜드주 검시관실은 호틀의 사인을 다발성 둔기 손상으로 공식 확인했다. 또 사망 방식은 사고(accident)로 판정됐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과속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틀의 아버지인 조슈아 호틀은 앞서 사고 당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을 흘리며 비보를 전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머물던 중으로,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메릴랜드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계 혼혈인 호틀의 어머니 켓시 호틀도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딸을 추모하기도 했다. 켓시는 “너의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질라 VS, 콩’에서 케일리 호틀이 연기한 지아의 어머니 역을 맡았던 배우 레베카 홀도 비보에 큰 충격을 받았다. 레베카 홀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호틀과 함께 연기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고,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 당신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케일리, 당신을 오래도록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레베카 홀은 해당 작품에서 과학자인 일린 앤드루스 박사를 연기했고, 호틀은 그녀가 입양한 청각장애 고아 지아 역을 맡았다.

케일리 호틀은 2021년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으로 데뷔한 후, 2024년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도 출연했다. 호틀이 연기한 지아는 극 중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나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seon@osen.co.kr
[사진]케일리 호틀, 레베카 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