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범이 부침을 겪고 있는 한화 마운드에 새로운 에너지가 될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3일 "KIA 타이거즈에 내야수 하주석을 내주고 우완 투수 이형범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번 트레이드는 불펜을 보강하고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올해 불펜 운영은 시즌 전부터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FA 강백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한승혁이 보상선수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고, 좌완 김범수도 KIA와 3년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필승조를 책임졌던 두 명의 핵심 불펜 자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빈자리를 채울 만한 잠재력 있는 투수들은 많았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여실히 드러났다. 여기에 상수로 생각했던 자원들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매번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정규시즌 개막부터 5월까지 한화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5.79로 최하위였다.


그러다 6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감을 찾은 박상원과 조동욱, 이상규, 이민우를 중심으로 필승조가 꾸려졌고,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을 찾으면서 불펜 운영에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6월 한 달 한화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1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불펜의 불안 요소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한두 명씩 흔들리는 투수가 나오면서 불펜 운영에도 다시 고민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형범의 영입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형범이 불펜에 안정감을 더한다면, 한화의 5강 경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2012년 NC 다이노스 특별지명 전체 23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형범은 2028년 FA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KIA까지 거쳤다. 통산 238경기에 나서 285이닝을 소화해 10승10패 20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9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한화 손혁 단장은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로,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의 움직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이형범의 가세가 한화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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