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 겸업 이제 물 건너 가나? 로버츠 감독, "팀 상황 고려하면 타자로서 가치 더 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24 10: 40

"지금은 타자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치던 오타니의 투구를 멈춘 결정에는 팀 공격을 이끄는 타자로서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소개하며 오타니의 투수 운용 계획을 조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는 65승 38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구단은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을 우선하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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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오타니의 투수 등판 중단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에도 불펜 피칭에서 30개 이상의 공을 던질 만큼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지난 6월 중순 무릎 염증 증세를 보인 뒤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구단도 복귀 시점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타격 가치가 이번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답했다.
그는 "1주가 될지, 2주가 될지, 3주가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타니가 매일 타석에 서서 5번의 타석을 소화하는 것이 우리 타선에는 엄청난 의미가 있다. 그것이 이번 결정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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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팀에서 투수보다 타자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그렇다. 현재 우리 로스터와 선발진의 뎁스를 고려하면 타자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3리, 22홈런, 60타점, OPS .91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6월 12일 이후 무릎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중심 타선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배경에는 선발진 전력도 있다. 올스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복귀를 향해 순조롭게 재활을 이어가고 있고, 두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 역시 8월 중·하순 복귀가 예상된다.
이 매체는 "현재 다저스에는 선발진을 보강할 카드가 남아 있지만, 오타니가 매일 리드오프로 나서 타선을 이끄는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크다"며 다저스가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오타니의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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