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日 축구 이례적 선택! "탈락 죄송합니다" 90° 인사 모리야스와 단기 계약..."아시안컵까지만 지휘, 후임은 오이와 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24 13: 32

일본축구협회가 이례적인 선택을 내렸다. 8년간 대표팀을 지휘해 온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6개월만 더 함께한 뒤 작별하기로 결정했다. 후임은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이와 고 감독으로 확정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이 공식 결정됐다. 그는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례적인 단기 계약을 맺었으며 후임으로는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이와 고 감독이 결정됐다"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아시안컵이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 무대인 셈이다. 심지어 이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추가 재계약은 없다. 오이와 감독이 내년 3월에 부임해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 나가는 것으로 확정됐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30년 월드컵까지다.

[사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현재 오이와 감독은 U-21 대표팀을 맡아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하지만 A대표팀 지휘봉까지 잡으면서 1년 이상 성인 대표팀과 U-21 대표팀을 겸임하게 됐다.
[사진] 오이와 고 감독.
이번에도 자국 감독을 택한 일본 축구다. 오이와 감독은 일본 J리그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여러 성과를 거둔 지도자다. 그는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오이와 감독은 2021년 12월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U-21 일본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당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을 모두 꺾으며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우승팀 스페인을 만나 0-3으로 패배했다. 이외에도 오이와 감독은 AFC U-23 아시안컵 2연패 등의 성과를 냈다.
JFA도 모리야스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외국인 감독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정난으로 인한 고액 연봉 부담과 2050년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일본의 길'을 꾸준히 추구해 나가기 위해 다시 한번 자국 감독을 택하게 됐다. 
특히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오이와 감독이 세대 교체를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모리야스 감독과 오랜 시간 소통하며 협업해 온 만큼 시스템 변화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이어지는 일관된 지도와 유소년 육성의 장점은 일본 축구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은 8년 만에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 역시 2017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U-21 대표팀에 취임하며 일본 축구를 이끌기 시작했고, 2018년 7월부터는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
굵직한 성과도 여럿 남겼다. 일본 A대표팀은 모리야스 감독의 지휘 아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잇달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4월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격파하며 아시아 축구 최초 역사를 쓰기도 했다.
다만 최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이 됐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죽음의 조'를 통과하며 월드컵 3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일궈냈다.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고, 튀니지를 4-0으로 무너뜨리며 아시아 국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스웨덴과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일본은 32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경기 종료 후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팬들을 향해 깊이 허리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일본 축구 최초 3기 연임도 검토됐다. 그러나 JFA가 결국 변화를 택하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떠날 날이 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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