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형범이 트레이드 다음날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형범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한화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고 훈련을 실시했다. 한화는 전날 23일 광주에서 KIA-한화전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는 내야수 하주석을 KIA로 보내고, 투수 이형범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이형범은 24일 오전에 광주에서 대전으로 이동했다. 23일 광주에서 경기가 끝나고, 이형범은 "짐을 챙겨서 집에서 자고 아침에 출발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형범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KIA 동료들과 사진을 찍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형범은 “같이 사진 찍고, 저녁에 투수들끼리도 밥을 먹었다. 식사하고 집에 왔는데 3시간 동안 누워 있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뭘 챙겨야 되고, 뭘 챙겼나 안 챙겼나 이런 거 고민도 하다가, 한화 가서 인사는 어떡하지, 제가 또 낯을 많이 가려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라서 그런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눌 때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가 유독 많이 울었다. 이형범은 “시라카와와 함께 있는 기간이 제일 짧았는데, 사진 찍으러 나왔는데 시라카와가 갑자기 펑펑 울더라. 시라카와는 독립야구단에 있어서 시즌 중에 누가 이별하거나 그런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형범은 “시라카와가 어제 자기가 못 던져서 막 울었나 생각을 했는데, 엄청 너무 슬펐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마음이 좀 안 좋더라”고 말했다.
2018시즌이 끝나고 NC에서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고, 2023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로 KIA로 이적했다. 시즌 도중 이적은 처음이다.
이형범은 "항상 처음에는 좀 어색하다. 낯을 좀 많이 가려서 어색한 게 싫었는데, 나이가 좀 있다 보니까 동생들이 반갑게 맞이해줘서 별로 어색한 건 없다. 기존에 알았던 선수들도 있고, NC에서 같이 했던 코치님들도 계시고, 적응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범은 한화에서 고참이다. 그는 "(이)민우형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3번째라더라. 현진이형, 민우형 다음이 나. KIA에 있을 때도 3번째였다. 현종이형, 태양이 형 다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서도, KIA에서도 동생들이랑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까 동생들과 소통하는 거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차차 먼저 물어보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항상 언제든지 대답해주니까 자주 와서 물어봐줬으면 좋겠고, 연차가 많이 쌓인 만큼 동생들한테 모범이 될 수 있는 또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