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페덱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KBO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모두 챙기며 삼성의 새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15-4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페덱은 "오늘 경기 플랜대로 착실하게 던졌고, 공도 원하는 곳으로 잘 들어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생각이 많아질 수 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1사 3루 위기를 넘긴 뒤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6이닝을 책임졌고, 최고 시속 152km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페덱의 공을 받은 포수 강민호는 “확실히 좋은 투수라고 오늘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1회를 보내고 ‘아 상대 팀도 이제 분석을 좀 많이 했구나’라고 느꼈다. 변화구를 좀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2회부터 좀 더 공격적으로, 직구를 많이 요구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강민호는 “우선 컨트롤이 좋다. 그리고 상대의 약점이 보이면, 그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게 그 페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칭찬했다.
페덱은 이날 경기 전 긴 워밍업 루틴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페덱은 "다른 선수들보다 몸 푸는 시간이 긴 편인데, 몸 상태를 더 세심하게 관리하려고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지금의 루틴이 됐다"며 "경기장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항상 기대돼 조금 더 일찍 나와 준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금까지 뛰었던 곳보다 훨씬 덥다. 경기 중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전해질과 수분 보충에 신경 쓰고 있고, 이동용 선풍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웃었다.
홈 데뷔전에 이어 원정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긴 페덱은 팬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홈에서 첫 승을 했고 오늘은 원정 첫 승까지 거뒀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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