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미친 타격을 펼치고 있다.
카스트로는 지난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공포의 타격을 시전했다. 이날 솔로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이 무너져 5-8로 패했다. 그럼에도 카스트로의 타격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첫 타석부터 남달랐다. 1회 1사후 안우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3회도 1사후 155km짜리 직구를 가볍게 끌어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5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우진의 포크를 걷어올려 120m짜리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1-4로 따라가는 팀의 첫 득점이었다. 김도영이 153km 직구를 통타해 백투백 홈런까지 이어졌다. 특히 카스트로는 최근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후반기 KBO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후반기 홈런이다. 그만큼 최강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KBO리그 최고투수라는 안우진을 상대로 5타수5안타1볼넷의 천적타격을 펼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2사1루에서 우전안타를 터트려 1,3루 기회를 이어주었다. 4연타석 안타였다. 김도영과 나성범의 적시타가 나와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7회 박상준의 역전솔로포가 나와 리드를 잡았다.
8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5-5로 팽팽한 가운데 선두타자 박재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2루방면으로 안타성 총알 타구를 날렸다. 아뿔사, 하필이면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1루 주자마저 아웃되면서 흐름을 넘겨주었다. 안치홍에게 3점홈런을 맞고 패했다.
그럼에도 카스트로의 활화산 타격은 인상적이었다. 후반기 8경기에서 33타수15안타, 타율 4할5푼5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5할 허경민에 이어 후반기 2위 타율이다. 여기에 4홈런과 2루타 4개를 터트렸다. 후반기 OPS(장타율+출루율) 1.410의 압도적인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7월 월간타율도 4할1푼7리나 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3일간이나 이탈했다. 이전과 이후로 타격수치가 완전히 다르다. 부상이전에는 타율 2할5푼 2홈런 11타점 OPS 0.700에 불과했다. 외인타자의 성적으로는 낙제점이었고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구단은 카를로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아데를린을 6주짜리 대체외인으로 영입했다. 아데를린은 10홈런을 터트리며 정식 계약에 강력어필했다.
카스트로의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구단은 뚝심있게 기다렸다. 재활을 하며 재정비한다면 메이저리그 통산 2할7푼8리의 타율에 걸맞은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동시에 아데를린의 수비력과 '모아니면 도' 타격에도 의문부호가 달렸다. 결국 아데를린은 6주 계약을 마치고 스스로 팀을 떠났다. 카를로스는 완벽하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더니 폭풍 타격으로 응답했다.
복귀후 타율 4할1푼3리 8홈런 25타점 21득점 OPS 1.150의 미친타격을 펼쳤다. 이 기간중 타율과 OPS 1위이다. KIA가 원했던 타격 이상의 수치이다. ABS존에 완벽히 적응하며 빅리거의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김도영 나성범과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팀 성적도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4위에 올라있다. 만일 카스트로를 포기했다면 KIA의 현재 순위는 이룰 수 없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