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선수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마요르카 시절 '드리블러'였다면, 이제는 경기를 지배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아틀레티코 스태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마침내 아틀레티코 선수로 공식 발표됐다"며 "마요르카 시절의 이강인과 지금의 이강인은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조명했다.
아틀레티코 스태츠는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끌던 마요르카 시절에도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PSG가 더 강한 의지와 자금력을 앞세워 영입에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요르카에서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를 직접 돌파하는 드리블러였다. 하지만 PSG에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 플레이를 이해하는 능력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지션보다 역할이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 스태츠는 "현대 축구는 어디에서 뛰느냐보다 어떤 역할을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강인은 다양한 역할을 이해하는 선수이고, 이것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른쪽 2선에서도 기존 자원들과는 다른 무기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아틀레티코 스태츠는 "파블로 바리오스와 마르코스 요렌테, 줄리아노 시메오네는 직선적인 스피드가 강점이지만 복잡한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이강인은 폭발적인 스피드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뛰어난 기술과 창의성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경기를 풀어낼 수 있다. 특히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스 능력도 높게 평가했다.
아틀레티코 스태츠는 "PSG와 한국 대표팀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강인은 먼 거리의 동료까지 정확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찔러주는 이른바 '메시 패스'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은 팀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선수이자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다. PSG에서 우승하는 문화를 경험했고 플레이도 한층 성숙해졌다"며 "이제는 빅클럽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려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강인은 PSG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31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최대 4000만 유로(666억 원)이며, 구단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