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째 우승 못한 아시안컵' 어차피 관심 無, KFA는 조직 정상화-정당성 확보 추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27 06: 56

대한축구협회가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보다 조직 정상화와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먼저 선택했다. 새 대표팀 감독 선임도 미룬 채 임시 감독 체제를 결정하면서 당장 아시안컵 준비보다 협회 정상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 운영 방향과 남자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방식, 국가대표 선수 수당 인상안 등을 의결했다.
가장 눈에 띈 결정은 대표팀 운영 방안이었다.

협회는 정식 대표팀 감독이 아닌 오는 11월 FIFA A매치 기간까지 대표팀을 맡을 임시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공개채용하기로 했다. 국내외 지도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하나의 사단 형태로 선발한다.
이는 새 회장 선출 이후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대표팀은 2027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장기 프로젝트 대신 임시 체제로 운영된다.
최근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2019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고, 직전 2023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너지며 또다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마지막 우승은 1960년으로, 2027년 대회에서는 무려 6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협회는 당장의 성적보다 선거 절차와 조직 정상화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사회에서는 대한체육회 개정 규정에 맞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도 승인됐다. 협회는 FIFA와 대한체육회 규정, K-축구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선거인단 확대와 제도 개선을 추진한 뒤 추가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통해 관련 규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수 처우 개선도 이뤄졌다.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하루 소집수당은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두 배 인상됐다.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은 "협회의 신속한 정상화와 대내외적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승인된 안건들을 법적·절차적 기준에 맞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이후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도 8강과 4강에 머문 한국 축구.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당장의 아시안컵 우승 프로젝트보다 조직 정상화와 공정한 절차 마련을 먼저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적지 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 10bird2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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