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주장 김영권이 FC서울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선수단의 솔직한 대화와 희생을 꼽았다. 전술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 안에서 서로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자세였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준비한 흐름을 그대로 구현했다. 전반 5분과 13분 연달아 득점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고, 서울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7/202607270123776835_6a663a085df8a.jpg)
김영권은 경기 후 "준비한 대로 전반 초반부터 경기가 흘러갔다. 선수들이 준비한 내용을 잘 인지하고 들어갔다. 우리가 원했던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고 결과까지 가져와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이번 승리는 인천전 이후 진행된 선수단 미팅의 결과이기도 했다. 김영권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훈련보다 대화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포백인지 스리백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 안에서 순간마다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자신부터 몸을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조했다. 김영권은 "원래 공을 차는 것을 좋아하지만 수비수로서 부딪히는 모습을 내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경기에 임했고 뒤에 있는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권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반 초반부터 경기가 흘러갔다. 선수들이 준비한 내용을 잘 인지하고 들어간 것 같다. 우리가 원했던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고 결과까지 가져오게 돼 다행이다.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고 들었다.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있었다. 날씨도 워낙 더웠다. 내가 계속 뛰는 것보다 교체하는 것이 팀이 이기는 데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내가 뛰고 안 뛰고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전 이후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솔직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맞다. 선수단 전체와 코칭스태프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대화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
-경기장 안에서 조금 더 희생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포백인지 스리백인지보다 경기 도중 순간순간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끼리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오히려 훈련보다 대화를 훨씬 많이 한 한 주였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이 어려울 때 부담도 클 것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7/202607270123776835_6a663a08bba94.jpg)
-아무래도 책임감이 있다. 팀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가장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야 팀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 그것이 내 역할이다. 선수들도 그만큼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왼쪽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과 중앙 모두 특별한 이질감은 없다. 어느 위치에 서더라도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빌드업 과정에서 왼쪽으로 열어 주는 플레이는 오히려 더 편할 때도 있다. 포지션 변화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이번 승리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오늘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아컵을 제외한 남은 경기들도 잘 치러야 한다. 이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순위도 결정될 것 같다.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한 경기라고 봐도 될까.
-나도 원래 공을 차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수비수로서 몸을 부딪히는 모습을 내가 먼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가 먼저 보여준 뒤 뒤에 있는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