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가 MBC 드라마 기대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 김지훈)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긴장감 넘치는 범죄자 응징 서사를 살리는 동시에,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족 에피소드까지 깊이 있게 담아내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27일, 제작진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지난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MBC 드라마로 컴백하는 배우 공효진이 타이틀 롤을 맡은 만큼 그 활약상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 평범한 유부녀 vs 살벌한 킬러
'유부녀 킬러'는 여타 사적제재 작품들과 달리 유부녀이자 킬러라는 설정은 그 자체로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수사 과정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킬러의 정체가 평범한 가정주부라는 사실과 결코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정체성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아이러니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고. 여기에 킬러 유보나(공효진 분), 기자 권태성(정준원 분), 형사 이동진(이상이 분)의 신념을 균형감 있게 배치해 합법적인 단죄와 불법적인 처단 사이에서 시청자 역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깊이감까지 더할 전망이다.
# 육아휴직 끝, 복귀...엄마가 된 킬러
현업으로 복귀한 '킹피셔' 유보나의 가장 큰 변화는 엄마가 되었다는 점이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며 직장 일까지 해내야 하는 엄마의 고민을 유보나만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현실 공감을 유발한다. 특히 일과 사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상황들이 킹피셔 활동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처럼 범죄자 응징이라는 묵직한 에피소드에 일하는 엄마의 현실적인 애환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색다른 에너지를 완성한다.
# 명랑 가족극과 범죄자 처단 액션의 만남
드라마는 바람 잘 날 없는 가정사와 시댁 에피소드를 강화하며 해결사 유보나의 역할과 의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키웠다. 킹피셔의 범죄자 처단 부분이 다소 묵직하고 감성적인 톤이라면, 가정사 부분은 밝고 가벼운 톤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춘다. 또한 시댁 가족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끈끈한 가족애를 알아가는 유보나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공교롭게도 최근 MBC 드라마는 뜻하지 않은 침체기를 겪었다.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SBS '김부장'이 최고 시청률 23.1%로 20%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하는 사이 비교를 피하지 못했던 상황. 공효진의 컴백작 '유부녀 킬러'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